(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채무보증 규모 상위 9개 증권사의 채무보증 중 신용공여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공여는 채무보증 유형 중 미분양담보대출확약과 매입확약 등 증권사가 유동성 위험과 신용위험을 모두 부담해 위험도가 높은 보증을 말한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9개 증권사의 채무보증 중 신용공여 비중은 80.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말 51.3%에서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3년 말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도 증가세다. 작년 6월 말 부동산이 채무보증 중 차지하는 비중은 77.5%로, 2013년 말 73.2%에서 1년 뒤 61.1%로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사는 통상 직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하기보다 채무보증 형태로 간접적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9개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 전체는 1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증권사 채무보증 22조9천억원 중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9개사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79.8%로 전체 증권사 평균(56.9%)보다 1.4배 높았다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90.1%로 전년비 10.2%포인트 감소했는데,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 대형화를 위한 자본 확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9개 증권사는 은행과 가은 대규모 여신심사조직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부동산 PF에 특화된 투자심사조직을 갖추고 있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금감원은 투자심사 , 리스크관리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도에 따라 리스크관리에 회사 별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보수적 기준의 스트레스테스트 실시와 쏠림현상 완화를 위한 리스크 분산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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