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독일 연방 정부가 6개월짜리 단기 국채(Bubills) 39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9일(유럽시간) 발표했다.

평균 발행 금리는 연 -0.0122%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이전 입찰 때의 발행 금리는 0.0005%였다.

입찰 수요를 가늠하는 응찰률은 1.8배를 나타내 이전 입찰 때의 3.8배보다 낮아졌다.

발행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분데스방크가 이번 입찰부터 단기 채권에 대한 입찰 규정을 금리가 아닌 가격 입찰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100 이상으로 제시되면 금리가 마이너스대가 나오게 된다.

이미 유통시장에서 독일 단기 채권의 금리는 마이너스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간 괴리가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유로존 부채 위기가 강화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독일 채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채권 발행 규정으로 특히 단기물 채권 발행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불가능했으나 규정 변경으로 발행 금리도 마이너스 대에 진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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