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 원유채굴장비수 증가에도 소폭 올랐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센트(0.06%) 상승한 48.78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증가로 미국 원유 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10주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을 방어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14개 증가한 631개를 기록해 9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21개 늘어난 789개를 나타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원유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23만7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꾸준히 증가하며 유가에 부담을 줬다.

엑센셜웰스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예페즈 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1월과 2월 중국의 원유 생산이 8% 감소했고, 수입은 1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도 유럽과 인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회원국의 예상보다 긍정적인 성장세 등으로 유가는 올해 말까지 6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3월 중순까지 생산을 16만배럴 감축했다면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연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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