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의 공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갤 S8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이미 여러 차례 IT 전문가들의 블로그나 외신을 통해 공개됐고, 사양 역시 대부분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를 갤 S8에 처음으로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 S8의 글로벌 출시일은 오는 4월21일로 잠정 확정됐다. 당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율(불량이 나오지 않는 비율) 문제로 출시가 일주일가량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계획한 대로 양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율 우려를 잠재운 바 있다.

삼성전자는 런던과 뉴욕에서 29일(한국시간 30일) 갤 S8 언팩(공개) 행사를 연다. 갤 S8을 공개한 직후부터는 이통사 등 매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4월 7일부터는 예약판매도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단종 이후 리콜이 이뤄지면서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어서 갤 S8이 얼마나 많이 팔릴 지도 관심이다.

주로 애플 신제품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유명세를 탄 대만 KGI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갤 S8 올해 판매량 예상치를 4천만~4천5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갤 S7은 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효과로 5천200만대나 팔린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도 "갤 S8의 2017년 판매량은 4천200만대로 갤 S7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하반기에 노트 시리즈가 출시될 경우 전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8은 5.8인치 모델과 6.2인치 플러스(+) 모델의 두 가지로 나올 예정이다.

유명한 IT블로거 에반 블라스는 트위터를 통해 S8의 가격은 799유로, S8+의 가격은 899유로라고 올렸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각각 857달러(약 95만9천원), 964달러(약 107만8천원) 수준이다.

갤 S8은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로 나올 예정으로, 전작인 S7과 단종된 노트7의 특징을 대체로 이어받았다.

달라진 점은 물리적인 홈버튼을 없앨 것이라는 점이다. 또 지문인식 스캐너는 후면의 카메라 오른쪽에 위치시켰다. 갤 S8은 듀얼카메라가 아닌 싱글카메라를 탑재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갤 S8의 색상이 골드, 실버, 유광 블랙, 무광(매트) 블랙, 블루, 오키드(연보라), 핑크 7가지 색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모두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35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8895가 탑재된다. 미국과 일본,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에는 퀄컴 AP가 적용되고, 유럽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는 삼성전자 것이 탑재된다.

메모리는 한국과 중국만 6GB램이 적용될 예정이고, 나머지는 4GB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S8 모델이 3,000mAh, S8+ 모델은 3,500mAh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최근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음성비서 빅스비를 차별화 포인트로 언급했다.

기존의 음성인식 서비스보다 훨씬 똑똑해진 빅스비는 사용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갤 S8 측면에 전용 버튼도 마련했다고 이 부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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