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 검토를 재개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MSCI는 전날 미국 시장이 마감한 후 펀드 운용사들에게 중국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 연례 검토를 위한 의견을 묻기 위해 운용사들에 관련 서류를 보냈다.

올해 6월 예정된 지수 정기 리뷰를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SCI는 2014년부터 중국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 여부를 검토해왔으나 3년 연속 편입이 불발된 바 있다.

올해도 MSCI는 6월 정례 '시장 분류 검토'를 통해 중국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작년 MSCI는 중국 A주 편입 불발을 발표하며 "세계 기관 투자자들은 중국 A주의 시장 접근성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을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중국이 발표한 정책들의 이행을 추적 관찰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들을 것이라고 MSCI는 밝혔다.

MSCI가 작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사항은 ▲기관 투자자의 투자 한도 제한 ▲기관 투자자의 자본 유출입 제한 ▲대리 투자에 대한 투자자 소유권 확인 ▲종목 거래 정지 문제 ▲파생상품 규제 등이다.

MSCI가 이번에 새롭게 제안한 내용에는 편입 종목을 기존 448개 종목에서 후강퉁이나 선강퉁을 통해 투자가 가능한 169개 종목으로 줄이고, MSCI 중국 지수에 편입된 홍콩 동시 상장 종목을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수 계산에 역외 위안화 환율을 사용하고, 50일 이상 거래 정지된 종목들은 제외되도록 했으며, 지수 재조정은 일일 한도 제한에 걸리면 연기되도록 했다. 현재 교차거래는 중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하루 260억 위안에 도달하면 추가 매수가 중단된다.

MSCI는 중국 거래소 측과 중국 A주와 연계된 '신규 및 기존 금융상품'에 대한 요건을 없애달라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편입 불발 이후 중국은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을 개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더욱 개방했다. 또 채권시장과 외환 파생상품 시장을 개방했으나 동시에 자본 통제를 강화해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한편, MSCI 중국 지수는 올해 들어 14.3%가량 올라 아시아와 신흥시장 벤치마크 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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