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전략비축유(SPR) 방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는 20일 익명의 정부 관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SPR 방출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려면 멀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료는 미국 정부가 다른 정부와도 SPR 방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백악관 대변인이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은 연료 비용이 이미 취약한 미국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3.40달러에서 8월 3.70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원유 가격은 배럴당 95.60달러를 기록,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은 원유 공급에 갑작스런 차질이 빚어질 때를 대비해 7억배럴에 달하는 SPR을 저장해뒀다.

미국 정부가 가장 최근에 비축유를 방출한 때는 작년 리비아의 정정 불안으로 원유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이 SPR 6천만배럴을 방출하는 데 합의했을 때다.

당시 미국은 3천만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봄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근처에서 움직였을 때도 SPR 방출을 검토했으나, 유가가 하락하면서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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