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다는 해석과 평가에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쌓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일 발표된 FOMC 의사록을 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다만 재투자정책 폐지를 점진적으로 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연준은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은 경제를 추가로 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 유럽 등 대외 하방 리스크는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FOMC 의사록 자체를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된만큼 추가로 매파적인 성향이 나타나지 않는 한 매파로 해석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게다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도 시장이 예상했던 부분에서 크게 진전된 논의가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24bp 하락한 2.3401%, 2년물은 2bp 낮은 1.2380%에 마쳤다.

오는 7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ADP 민간고용은 26만3천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2월 민간고용증가폭이 29만8천명에서 24만5천명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 무산으로 고용지표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ADP 민간고용은 그런 우려를 일부 잠재운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에 주목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 딱히 악재가 없는데다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금리가 박스권 하단인 2.30%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추가로 하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는 가계부채 현안과 관련해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 출석한다.

최근 국내 경제지표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가계부채 부담이 적어질 경우 한은이 좀 더 매파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40원) 대비 3.490원 오른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9포인트(0.20%) 하락한 20,648.15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센트(0.2%) 상승한 51.15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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