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은 더 많은 기업이 상장에 나설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현재 중국 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하려면 해당 기업은 최소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년 연속 흑자 규정을 2년 연속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감회는 2014년 이후 선전증시의 촹예반에 상장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 규정을 1년간 흑자로 완화한 바 있다.

다만 소식통은 증감회가 매주 약 10개 기업의 IPO를 승인하는 현 IPO 승인 속도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감회의 IPO 승인 속도는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점차 가속화됐으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당국의 승인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KPMG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최대 134개 기업이 중국 증시에서 IPO를 통해 총 700억 위안을 모집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한편, 증감회는 증권 시장에서 자본 조달에 나서는 기업의 종류를 지도해 상장사의 구성도 재조정할 계획이다.

소식통은 증감회가 영화, 엔터테인먼트, 문화 산업과 관련된 기업의 증자나 자본재조정 계획 등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소비자 서비스와 연계된 인터넷 관련 기업은 IPO 이전에 증감회의 승인은 물론 중국 사이버관리국(CAC)의 사전 승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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