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을 통해 넷마블과 시너지가 날 만한 개발사와 지적재산권(IP) 기업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하겠다"며 "기존보다 좀 더 규모 있는 회사가 M&A 대상"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최대 2조5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며 "레버리지(인수금융)를 쓰면 5조원까지 M&A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7월 북미·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미국 게임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를 마무리했다. 잼시티와 카밤 M&A에 투자한 금액은 각각 1천500억원, 8천억원(최대 9천억원)에 달한다.

권 대표가 5조원까지 M&A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천명한 만큼 IPO 이후 추진될 게임사 인수는 체급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이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중국 진출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리니지2 레볼루션' 해외 출시 일정도 공개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3분기 일본, 4분기 중국에 차례로 출시하고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중국과 일본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현지화와 퍼블리싱 전략 아래 출시를 준비 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내달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2만1천~15만7천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조5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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