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1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09달러(2.2%) 하락한 49.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3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번주 7% 넘게 내렸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에 주목한 가운데 미국 생산 증가 우려 부각으로 하락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5개 증가한 68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0개 증가한 857개를 나타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 앞으로 원유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 생산 증가 우려로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큰 폭으로 상승하지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부터 시작한 산유량 감축 합의 기한을 연장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다음달 24일 OPEC과 감산 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감산 합의에 동참해 산유량 감축을 이행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OPEC은 다음달 말 회동해 산유량 감축 합의를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원유와 원유제품의 대규모 재고를 줄이려는 OPEC 합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직 도달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은행은 OPEC이 합의를 6개월 혹은 3개월 연장할지, OPEC 비회원국이 감산에 참여할지 등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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