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는 당국이 주식시장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규제 우려에 급락했다.

24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5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5.51포인트(1.43%) 하락한 3,127.64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96포인트(1.92%) 떨어진 1,883.27에 거래됐다.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모두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하이증시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작년 1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선전증시는 이날 장중 2% 이상 하락하며 지난 1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양 증시는 지난주 21일 중국 증권 당국이 시장 불법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나가겠다고 재차 밝힌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지침을 통해 앞으로 시장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처벌해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증감회는 법에 기초해 전면적이고 엄격한 감독 원칙을 고수하고, 증권과 선물사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체계적 금융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감회는 또 당국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가차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조는 계속되고 있지만, 당국이 시장의 디레버리징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 규제는 계속 강화하는 분위기다.

증감회는 지난 21일 선물사들의 결제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선물사의 최저 자본금을 기존 1천500만 위안(24억6천만 원)에서 3천만 위안(약 49억2천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로 300억 위안(약 4조9천억 원)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역RP로 1천700억 위안을 순공급했다.

이날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0.22%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50위안 내린 6.8673위안에 고시했으며 이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전장보다 0.2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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