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이어져 하락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9센트(0.8%) 하락한 49.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생산 증가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연장 의구심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우려가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공급 증가가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주며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정당 마린 르펜과 함께 다음달 7일 치러지는 결선 투표에 올라가게 됐다.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약한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과 르펜이 결선에서 맞붙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프랑스 대선 우려 완화에 따른 영향이 원유 시장에는 제한적으로 작용했다며 여전히 세계 공급 과잉 전망이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유가 급락을 예견했던 전문가 또한 유가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CNBC는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톰 클로자가 가격 추가 하락 전망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4년 말 유가가 배럴당 60~8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당시 유가 급락을 예견했으며 실제로 유가는 2015년 말까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클로자는 미국 생산 증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인 유가가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며 유가는 40달러 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 OPEC의 감산 합의 연장이 가격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한지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부터 산유량을 총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합의 기한은 6월 말까지다.

이들은 다음달 말 회동해 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