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센트(0.1%) 상승한 49.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줄어들면서 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일부 완화한 영향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다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세를 보인 탓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 미 원유재고가 364만1천배럴 감소한 5억2천8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6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336만9천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65만1천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49.65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49.28달러선에 거래됐다.

다만, 미국석유협회(API)는 전일 미국 원유재고가 89만7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44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3만6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는 지난 7거래일 동안 6거래일 내림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담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유재고가 시장 전망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의 일부 우려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정제 설비 가동률은 94.1%로 상승해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휘발유 수요가 미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도 휘발유 재고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잠재적으로 원유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달 예정된 OPEC 회원국 회동에서 감산 합의가 추가로 연장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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