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 증권거래소가 사우디아리바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유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아람코의 IPO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과의 IPO 교차거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는 연례 총회에서 "아람코처럼 큰 기업의 상장에는 홍콩거래소 혼자 나서 홍콩 상장을 유치시키진 못할 것"이라며 "홍콩과 (본토) 중앙정부, 모든 관계 당국이 홍콩 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재는 본토 당국과 논의해 IPO 교차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제 투자자들이 A주에 신규 상장하는 종목에 투자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본토인들이 홍콩 IPO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재는 이러한 IPO 교차 시스템은 아람코에도 좋은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강퉁과 선강퉁이 기존 상장 주식을 교차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IPO 교차거래는 상장 종목에 양 투자자들이 서로 투자가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리 총재는 "아람코의 상장과 함께 IPO 교차거래를 시행한다면 이는 완벽한 궁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람코는 이미 주관사 중 한 곳으로 HSBC를 지정했으며, 아람코는 지분의 5%가량을 상장할 계획이다.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2조 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아람코의 IPO 규모는 1천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홍콩을 포함해 뉴욕, 싱가포르, 토론토, 런던 등이 사상 최대규모가 될 아람코 기업공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국유기업 주도로 컨소시엄을 꾸려 아람코의 기초 투자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누구보다 홍콩 거래소 상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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