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리비아 공급 재개 우려로 하락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5센트(1.3%) 하락한 48.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3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 공급 증가와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Sharara) 등의 생산 재개 우려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리비아의 생산량은 49만1천배럴을 기록했다. 리비아는 조만간 이를 80만배럴로 증가시키고 8월까지 100만~11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리비아의 샤라라 지역 등은 최근 무장 단체의 파이프라인 봉쇄로 생산이 중단됐었다.

CMC 마켓츠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한동안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리비아 샤라라 지역의 생산 재개됐고 이는 원유 가격 하락의 주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셰일 오일 생산 증가 우려 또한 최근 원유 시장에 지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재고는 감소했지만 알라스카를 제외한 48개주의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래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의 자신감 있는 발언에도 시장은 미국 셰일 생산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르킨도 총장은 최근 세계 원유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추가로 감소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의 이러한 발언은 다음달 OPEC 회동에서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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