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는 68개로 집계됐다.

2014년말 80개였던 해외점포는 2015년 말 75개로, 작년에는 68개로 계속 줄었다.

이는 규모가 영세하거나 해외점포에서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50만달러로, 전년보다 2천840만달러 감소했다.

일부 해외점포가 지분법 평가손실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22억8천400만달러,18억9천5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6%, 23.9%씩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55개가 몰려있고, 그 밖에 미국(8개), 영국(4개), 브라질(1개) 순이었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캄보디아에서는 증권사들이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적자를 보는 반면, 아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등에서 시장점유율 증가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이 늘어 흑자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증권사의 해외 점포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영업실적에서 해외점포 비중이 낮아 증권사의 재무건선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는 6월 이후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입되면 해외프로젝트 참여, M&A 등 해외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에 증권사의 해외진출 시 발생할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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