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한종목 투자로 최근 6년간 16조원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 2분기부터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에서 약 15조9천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지난 2일까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시가평가액은 약 28조9천억원이었으나, 국민연금이 사들인 투자현금잔액은 약 13조원이었다.





연간으로 국민연금의 투자성과(평가차익)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1조2천억원, 2012년 4조6천억원 가량의 수익을 낸 후 2013년과 2014년, 2015년에는 각각 1조6천억원, 5천억원, 5천600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지난해는 6조9천억원 가량의 이익을 냈고, 올해 초부터 지난 2일까지는 6조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자산별 운용성과 내역을 보면 국내주식 수익률이 5.6%이며 수익금이 약 5조3천400억원인데, 삼성전자의 운용수익금 6조9천억원을 제외하면 국민연금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주식투자에서 약 1조5천6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이후 코스피는 지난 4일까지 13.2% 올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0.3% 상승에 그쳐 국내 주식시장의 두 종목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재무성과를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의 '5분 재무제표'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비투자(CAPEX)에 약 29조원, 매출원천자산에 약 7조원을 투자해 순이익 133조원을 거뒀다. 사업포지션(사업현금흐름)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마이너스였으나 2015년부터 플러스로 돌아서 턴어라운드했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 2012년 44% 상승했으나 2013년과 2014년, 2015년에는 각각 -10%, -3%, -5%를 보이며 순이익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지난 2015년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2로 장부가에 미달했으나 지난해는 삼성전자 주가가 43% 상승했다. 지난해 PBR은 1.7로 2012년의 3.51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어서 올해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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