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기금의 지난해 사회책임투자 규모가 6조6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매년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과는 달리 전년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로 대표되는 비재무적 성과를 분석하고 반영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18일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책임투자 총 규모는 6조6천224억원으로 7조780억원을 보인 지난 2015년보다 4천556억원 줄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책임투자 규모는 줄었고, 사학연금만 소폭 늘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6조8천500억원에서 6조3천700억원, 공무원연금은 1천91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사학연금은 1천189억원에서 2천124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558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과 13조9천229억원의 사학연금, 6조5천189억원 공무원연금의 투자자산 대비 책임투자 비중은 1.14%에 불과했다.

사회책임투자 정책이 투자 지침 등에 규정돼 있지만, 책임투자가 국내 주식 위탁 유형 중 하나에 불과하고, 포트폴리오에서 구체적인 비율을 할당한 후 투자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기금 관계자는 "책임투자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한꺼번에 늘릴 수 있는 성격의 자산은 아니며, 연기금들이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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