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포르투갈이 올해 상반기 목표했던 재정 긴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르투갈 의회에서 예산 분석을 담당하는 위원회는 3일(유럽시간) 보고서를 내고 올해 상반기 재정 적자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6.7%에서 최대 7.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추가 긴축 없이 재정 적자를 GDP 대비 4.5% 이하로 줄여야 한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으로부터 780억유로(약 111조원)를 지원받는 대신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다.

의회 위원회는 포르투갈이 올해 긴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회 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예산 집행이 지난해보다는 개선됐지만, 올해 남은 기간에 실행될 재정 긴축 조치만으로는 긴축 목표치를 달성하기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미 부족한 세입으로 인해 올해 재정 긴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정부 세입은 애초 예상치인 178억유로에서 26억유로가 부족했다. 이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기업이 도산하는 등 포르투갈 경기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는 리스본을 방문해 포르투갈의 재정 긴축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