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신영증권과 키움증권 등이 직원 한 명당 수익 생산성이 비교적 높은 기관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규모 1천억원 이상의 국내 증권사 가운데 지난 1분기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영증권으로, 1인당 순이익이 8천900만원이었다. 전체 임직원 645명이 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직원 생산성이 높았다.

키움증권은 전체 임직원 647명이 지난 1분기 517억4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1인당 8천만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넘어가는 몸집에도, 전체 임직원 2천483명이 1천4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인당 순이익 규모는 5천760만원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1인당 순이익 규모가 5천270만원으로 높은 편으로 구분됐다. 이 회사는 전체 임직원 1천497명이 약 789억3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대로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은 비교적 큰 몸집에도 직원 생산성이 낮은 곳으로 진단됐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전체 임직원 1천729명이 7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1인당 439만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곳이다.

자기자본 1조원이 넘는 하나금융투자도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는 1천59만원이었다. 전체 임직원 1천599명이 약 169억원을 벌었다.

업계 가장 큰 규모의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임직원 4천778명이 702억6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1인당 순이익 규모는 1천470만원으로, 업계 평균(외국계 증권사 포함) 3천200만원대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는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가 국내 증권사를 크게 압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94명의 전체 임직원이 1인당 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SG증권은 1인당 2억5천300만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UBS증권과 노무라, JP모간 등도 모두 1인당 2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의 직원 1인당 순이익 기여도가 높은 것은 낮은 자본 규모에도 수익성이 좋은 사업 분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직 구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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