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도 증시가 활황을 띄면서 브릭스(BRICs) 국가 펀드 중 유일하게 인도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펀드 유형별 설정액(화면번호 5315)에 따르면 전일 기준 인도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약 5천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설정액은 4천766억원으로, 약 한 달 새 538억원 증가했다. 지난 1년 간 설정액 증가 폭이 약 2천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최근 인도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으로 인도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014년 출범한 인도 모디 정부가 제조업 중심 육성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를 펴면서 최근 경제지표가 견조하고, 7월부터 주(州)마다 다른 부가가치세 제도를 통합하는 단일부가세(GST) 실시 등에 증시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전일 인도 센섹스지수(SENSEX)는 31,109.28에 장을 마감, 연초 이후 16.84% 상승했다.

인도펀드의 상승세는 자금 유출을 겪고 있는 다른 브릭스국가 펀드들과 대비된다.

전일 기준 브릭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조164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약 290억원이 빠져나갔다. 설정액은 지난 1년간 매달 감소하며 약 2천900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작년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러시아펀드와 브라질펀드 뿐만 아니라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도 대거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일 기준 러시아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천434억원으로, 전년 7천124억원보다 69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브라질 주식형펀드에서는 120억원이 빠져나가 설정액은 1천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중국 주식형펀드에서는 대거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일 기준 중국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조4천954억원으로, 1년 전 7조4천114억원과 비교해 9천억원 이상이 유출됐다. 한달 전 6조5천643억원과 비교해도 700억원 가까이가 빠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중국 펀드로의 쏠림이 심한 편이었지만, 최근 중국 펀드에서 자금이 자꾸 빠지는 추세고, 인도펀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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