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자국 세금 개혁 등의 결과로 극단적인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데이비드 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 금리 및 외환 수석 전략가는 24일 "달러 움직임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세금 개혁이 될 것"이라며 "세금 개혁이 일어난다면 연준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달러 가치의 극단적인 강세(be extremely bullish)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달러 약세를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의 상원 통과 무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케어는 세금 개혁에 앞서 공화당 내 승인이 기대됐던 법안이다.

헬스케어 법안의 결론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시장에서는 의회가 세금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란 기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우 수석 전략가는 "세금 개혁 가능성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법안 통과) 가능성은 90% 정도"라고 추정했다.

그는 "세금 개혁이 없다면 경제는 둔화할 것이고 2년 안에 침체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그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고, 달러화는 토스트처럼 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 전략가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달 초 의회 증언에서 재정 불확실성이 경제를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말할 때 세금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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