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3년간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비금융업 회사 중 상장사의 감사 투입시간이 비상장사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비금융업 상장사의 평균 감사시간은 1천368시간으로, 비상장사(264시간)보다 5.2배 더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

평균 감사시간은 394시간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감사 보수 역시 상장사는 1억1천만원으로, 비상장사(2천300만원)보다 높았다.

외감법인의 연평균 감사시간과 보수는 3년간 증가세였으나 시간당 보수는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규모별로 자산 1천억원 이사 회사에 대한 감사시간과 보수는 정체돼 있는 반면, 대형사에 대한 감사시간과 보수는 증가했다.

계약방식에 따라서 지정감사의 경우 감사시간은 2014년 대비 1천139시간에서 1천327시간으로, 시간당 보수는 8만9천원에서 9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유수임 감사의 경우 감사시간은 373시간에서 387시간으로 소폭 늘었으나, 시간당 보수는 8만원에서 7만8천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 평균 감사시간과 보수는 정보서비스업종이 각각 606시간, 5천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예술·사회복지업이 각각 200시간, 1천500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수주산업인 건설업(8만8천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시간이 과소 투입된 경우 부실 감사 가능성이 있다"며 "감사시간 투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 등 감사 투입시간을 감리 대상 선정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시간 분석내용을 토대로 감사시간이 합리적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사 투입시간을 늘리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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