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허브 구축에 대규모 재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필요하면 외부 차입에 나서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전무는 27일 2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자사 재원 내 투자가 원칙이지만 적시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객과의 파트너십은 재원 확보 목적보다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저우 공장에 대한 8.5세대 OLED 투자는 광저우 정부와 합작해서 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투자와 관련해서는 애플, 구글 등과 전략적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허브 구축을 위해 국내에 15조, 중국에 5조를 합해 약 20조원 규모의 확장 투자에 나서게 된다.

이 때문에 올해 설비투자는 당초 6조원 내외로 예상했지만, 추가 투자수요 증대로 7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김 전무는 예상했다.

올해 플라스틱 올레드(POLED)를 포함한 OLED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이를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내다봤다.

올레드 TV 수요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2018년 250만대, 2020년에는 600만대 이상의 수요를 점쳤다.

김 전무는 "광저우 공장에서 OLED 투자에 대한 램프업 시기는 2019년 상반기이고, 6세대 플라스틱 올레드 추가 3만장에 대해서는 2019년 중 단계적으로 램프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 8.5세대 OLED 투자로 2년 후에 OLED TV 패널 매출이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전무는 그렇다고 답했다.

파주 P10 공장에 대한 10.5세대 OLED 패널 선행 투자에 대해서 김 전무는 "하판의 안정화가 된 이후에 OLED를 생산할 예정이고, 그 과정에서 일부 수요가 있다면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에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출하면적에 대해서 그는 "캐파가 일부 증가해 전분기대비 출하면적이 한 자릿수 초중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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