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금리인상 없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움직임에 대해 결국 플러스의 수익률 곡선(커브 스티프닝)을 원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재직 중인 그로스는 2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연준은 금리인상 대신 보유자산 축소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금리인상은 아마 12월에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적 긴축'으로 알려진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지만 금리인상은 채권 커브의 단기 구간에 영향을 미친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연하며 결국 커브 스티프닝 강화를 바라고 있다는 게 그로스의 예측이다.

그는 "커브 플래트닝은 궁극적으로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며 "지렛대로 올라선 경제에서는 커브 플래트닝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연준도 이제 믿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로스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일단 시작되고 나면 채권이나 주식시장에 너무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도 안 된다"며 (정책 속도가) '페인트 마르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자산축소 시점을 '올해'라고 지난달 표현한 것을 이달 '비교적 곧'으로 바꿨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