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27일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99포인트(0.31%) 상승한 21,779.0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1포인트(0.13%) 오른 2,481.0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3.41포인트(0.36%) 높은 6,446.16에 움직였다.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2,484.04까지 올랐으며, 3대 지수는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시장은 기업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500 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순익은 8%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적 전망치는 점차 상향되는 추세다.

개장 전 거래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6% 넘게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순이익이 38억9천만 달러(주당 1.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12달러였다.

매출은 93억 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92억 달러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3% 올랐다.

미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과 미디어 그룹인 컴캐스트를 비롯한 일부 기업의 주가도 분기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은 2.4% 올랐고, 컴캐스트는 2.5% 강세를 보였다.

마스터카드도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해 1.3% 올랐고, 페이팔도 3.3%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주가는 미국 미시간주에 1천500 명의 상근직을 고용한다는 소식에 1.2%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또 싱가포르에서 40달러 이상 주문 고객에게 2시간 내 무료 배송하는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 40.4% 급등했다.

다만, 트위터 주가는 올해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이용자가 전 분기 대비 늘지 않은 영향으로, 9% 넘게 급락했다.

트위터는 올 2분기 1억1천650만 달러(주당 16센트)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이용자는 3억2천8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변화가 없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아마존 외에도 인텔과 스타벅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개장 전 발표된 기업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민간 항공기 수요 호조로 월가 예상을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6.5%(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3.8% 증가였다.

내구재수주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의 자신감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소비가 증가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1만 명 증가한 24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전문가 예상치 24만 명을 소폭 웃돈 수치다.

지난 6월 전미 활동지수(NAI)는 전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6월 전미 활동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0.3에서 0.1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재정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업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당분간 주식시장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실적이 혼조를 보인 가운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재고 감소로 시장이 다시 균형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나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9월물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과 변함없는 배럴당 48.75달러에, 브렌트유는 0.06% 오른 5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6.8%로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