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숏커버링' 영향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0.60달러(0.9%) 상승한 1,26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은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전일 금 시장 마감 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비둘기 성향을 보인 데다 최근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으로 올랐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통상 달러화가 상승하는 것은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지만, 이날은 금 가격이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93.94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45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민간 항공기 수요 호조로 월가 예상을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6.5%(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3년래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3.8% 증가였다.

내구재수주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의 자신감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소비가 증가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내구재수주 증가는 보잉 같은 항공기 제작업체들의 판매 증가로, 통상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전달 대비 3.7% 감소한 63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수출이 1.4% 늘어났지만, 수입은 0.4% 감소했다. 특히 식료품 수출이 지난 5월의 큰 감소 이후 반등을 나타냈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1만 명 증가한 24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전문가 예상치 24만 명을 소폭 웃돈 수치다.

지난 6월 전미 활동지수(NAI)는 전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6월 전미 활동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0.3에서 0.1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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