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2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44억 위안(약 7천3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 늘어난 것으로 작년 온라인 광고 사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세 분기 만이다.

작년 바이두의 연간 순익은 전년 대비 67% 급감했다.

바이두는 작년 5월 희소 암에 걸린 대학생이 바이두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일이 논란이 되면서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후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중국 당국은 검색광고를 온라인 광고로 분류하고, 검색광고로 벌어들인 매출에 3%의 부가세를 매기기로 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바이두는 2분기 매출이 209억 위안(약 3조4천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모바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수익 회복을 견인했다.

바이두의 주가는 뉴욕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7%가량 올랐다.

바이두의 루 치 부회장 겸 사장은 성명에서 "2분기에 큰 진전을 이뤘다"라며 "모바일 바이두 앱과 피드 상품이 크게 성장했으며 온라인 활동 사용자들의 증가로 바이두의 강력하고 유일한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바이두의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인 아이치이(iQiyi) 또한 온라인 비디오 사업에서 바이두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로빈 리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핵심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231억~237억5천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7%~30.1%가량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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