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금융위원회 인사이동으로 공석이 된 자본시장국장 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훈 금융현장지원단장과 김정각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자본시장국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공모를 통해 뽑기는 하지만 공무원만 지원할 수 있는 폐쇄형 공모직이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박정훈 단장과 김정각 단장 중 한 명이 자본시장국장에 선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단장은 행시 35회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 증권제도과에서 근무했고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파견갔다가 복귀했다.

김 단장은 행시 36회로 청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와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원 금융학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과에서도 수학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와 자산운용감독과에서 일한 후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을 맡았다. 이후 산업금융과장과 행정인사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금융투자업계 최대 관심사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도 차기 자본시장국장이 담당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 5곳은 지난달 7일 금융위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다. 심사 결과는 오는 9월 말에서 10월초쯤 나올 예정이다.

자본시장국장의 업무 역영은 ▲자본시장 선진화에 관한 종합적인 정책 수립 ▲금융투자업에 관한 정책·감독 등에 관한 업무 ▲증권예탁제도 및 결제시스템에 관한 정책 수립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 유관기관의 감독 업무 ▲증권 등의 공시제도 및 감독 등이다.

차기 자본시장국장 임명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자본시장국장 공모 개시에서 선발까지 35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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