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16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3월)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은 계약고 감소와 수수료율 하락 등으로 8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자문사의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0억원(85%) 줄어들었다.

수수료 수익은 67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천316억원(66%) 감소했다. 계약고 감소와 자문사 간 경쟁 심화로 수수료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임수수료율과 자문수수료율은 각각 0.45%, 0.28%로, 전년동기보다 0.39%포인트, 26%포인트 하락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투자이익도 43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3억원(50.6%) 줄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업 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8조7천억원(35.5%) 감소했다.

일임계약고는 8조8천억원, 자문계약고는 7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조2천억원(25%), 1조5천억원(17.6%) 줄었다.

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자문 계약고는 지난 2015년 3월 말 이후 감소세다. 계약고는 2015년 3월 말 34조8천억원 대비 절반 이하(54.6%) 수준이다.

기존 22개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것도 계약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55개 전업 자문사 중 60곳이 흑자(489억원)를 시현했고, 95곳은 적자(마이너스 320억원)였다.

적자 회사 수는 전년 동비보다 11곳 늘었고, 흑자 회사는 16곳 줄었다.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순이익을 초과하는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지난해 전업 자문사의 ROE는 3.0%로, 전년동비 대비 14.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 증가 등에 따라 전업자문사의 계약고가 줄어들고 있고, 자문사 간 경쟁 심화로 순이익이 줄어 적자회사도 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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