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용량의 V낸드와 차세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7'에서 세계 최대용량의 '1Tb 낸드', 서버 시스템의 집적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NGSFF(Next Generation Small Form Factor) SSD', 기존 SSD보다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Z-SSD', 신개념 데이터 저장방식을 활용한 'Key Value SSD' 등 혁신적인 V낸드 기반 신기술을 공개했다.

'1Tb(테라비트) 낸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3차원 셀' 용량을 기존(51Gb)보다 2배 늘린 것이다.

16단을 적층해 하나의 단품 패키지로 2TB(테라바이트)를 만들 수 있어, SSD의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1Tb V낸드가 적용된 SSD 제품을 2018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NGSFF SSD'는 서버 시스템 내 저장장치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 SSD 규격이다.

기존 M.2 SSD로 구성된 시스템을 'NGSFF SSD'로 대체하면 동일 시스템 공간 기준 저장용량을 4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이날 서밋에서 삼성전자는 16TB 'NGSFF SSD' 36개를 탑재한 576TB의 레퍼런스 시스템(1U)를 공개했다. 2U 시스템으로는 1PB(페타바이트)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NGSFF SSD'를 양산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내년 1분기에 JEDEC(국제반도체표준 협의기구) 표준화를 완료해 데이터센터 및 다양한 서버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Z-SSD'는 2016년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최적화된 동작회로를 구성해 성능을 극대화한 하이엔드 SSD 제품이다.

현재 샘플을 통해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비정형 데이터 저장에 특화된 신개념 'Key Value SSD'도 선보였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별도의 전환 과정 없이 다양한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저장할 수 있어 시스템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높이고, SSD의 수명도 향상된다.

삼성전자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은 "지속적인 V낸드 솔루션 개발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향후 AI,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1세대 24단 V낸드 양산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4세대를 양산하는 등 낸드플래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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