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동조해 하락했다.

선전증시는 하락세로 개장했으나 낙폭을 축소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9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1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85포인트(0.24%) 하락한 3,274.02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4포인트(0.07%) 오른 1,880.51을 기록했다.

양 지수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선전증시는 원자재 관련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으나 상하이증시는 은행주가 1% 가까이 하락하면서 약세 압력을 지속해서 받는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 전체가 북한 리스크에 움츠러든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계속 위협을 가할 경우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북한이 곧바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반격하면서 한반도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항셍H지수도 1% 가까이 하락하며 홍콩 증시도 동반 하락 중이다.

한편,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라 예상치와 전월치인 1.5%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7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올라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이날 지표는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책 긴축이 경기 활동에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CE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중국 성장세가 추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 작년 목격한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해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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