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철강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 중국 선물거래소에서 철강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당국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철강 부문의 과잉생산을 해소하기 위해 철강 생산 감축을 단행 중이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올해 5천만 톤가량의 철강 생산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생산 감소 기대에 철강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철근 9월물 가격은 40%가량 올라 톤당 4천131위안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철강 제품인 열연코일 가격은 지난 7일 허베이 성 정부가 올해 겨울 동안 한시적으로 생산량을 기존 절반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5% 이상 급등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허베이 성의 철강 생산량은 전체 중국 생산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노무라는 허베이 성의 철강 생산 감축으로 전체 철강 생산량이 5~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철강 가격이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이면서 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중국 철강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번 주 철강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산업 관계자들과 긴급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격 상승은 철강업체엔 호재지만, 철강을 소비하는 건설업계 등에는 비용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당국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철강생산을 계속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철강 가격은 한동안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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