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달러화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34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8엔 대비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7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24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0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99엔보다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97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158달러보다 낮아졌다.

달러화는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다소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핵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어떤 정보도 없다며 일각에서 대두된 전쟁임박설을 부인해 두 국가 간 긴장은 완화되기 시작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날 ABC방송에 출연해 "10년 전보다는 북한과의 전쟁에 가까워졌지만 한 주 전과 비교한다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긴장 완화에 일조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평화적 압박 캠페인'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미 정부가 북한과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지속해서 위협한다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 또 "북한의 지도자가 괌이나 다른 미국 영토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한다면,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들도 쏟아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물가 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8% 반영했다. 지난주 CPI 지표가 발표되기 전만 해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40%를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공개되는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및 자산 축소 계획을 다시 한 번 가늠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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