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미국이 이미 중국과 경제전쟁 중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배넌이 16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경제전쟁 중이다"라고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백악관의 관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17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적인 기술이전 요구 등 부당한 관행을 조사토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USTR은 미 무역법에 따라 조만간 조사에 착수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중국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제재를 단행할 수 있다. 중국은 이에 공식적으로 강력히 반발하며, 미국이 보호무역 조치를 단행할 경우 당장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배넌은 "중국과의 경제전쟁이 전부(everything)"라며 "우리는 그것에 매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계속 여기에서 진다면 우리는 5년을 뒤처지게 된다"라며 "내 생각에는 결코 회복할 수 없게 될 변곡점에서 최대 10년까지도(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넌은 "우리는 중국과 경제전쟁 중이다"라며 "그것은 그들의 모든 문헌에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우리 중 하나는 25년 혹은 30년 후에 패권국이 될 것이며 만약 우리가 이 길에서 넘어지면 그것은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배넌은 북한 위기와 관련해서는 대규모 서울 인구를 고려할 때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덧붙여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배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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