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소비자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계 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당국이 기업 부문의 부채를 축소하는 사이 개인들의 부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중국의 가계 부채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3~4개월 동안 가계 부채는 빠르게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소비자대출 부문에만 집중해 보면 '광란(frenzy)'과 같은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기업 부문 신용은 신규 발생한 신용의 45%로 10년 전의 65%에서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가계와 정부의 신용은 더욱 늘어나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단기 소비자 신용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연말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45%에 달할 전망이다.

통상 단기 소비자 신용은 신용카드 부문에서 70~80%가량 발생한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최근 단기 소비자 신용이 구체적으로 어느 부문에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전체 중국 가계 신용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 신용 부문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기업 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5%로 작년 1분기 고점 169%에서 소폭 낮아졌다.

도이체방크는 기업 부채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다 "다소 안정됐다"며 그러나 "총부채 관점에서 보면 레버리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부채 확장 속도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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