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2.4%) 하락한 47.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실무자 회의에서 시장 안정 조치와 관련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생산량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세븐스리포트의 닉 라이치 공동 대표는 "원유 시장의 기본적인 심리는 미국의 생산량이 지속해서 증가해 가격에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며 "시장을 안정시킬만한 OPEC의 정책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리비아의 최대 정유공장이 지난 주말 일자리를 둘러싼 논쟁에 따른 파이프라인 봉쇄로 폐쇄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 심리에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리비아는 리비아 남부 사막에 위치하고 하루 27만 배럴을 생산하는 샤라라 유전이 일부 지역민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요구하며 파이프라인 밸브를 막은 영향으로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유공장 폐쇄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 올해 리비아의 생산량 증가는 주요 산유국의 시장 안정 노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에 도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PVM은 OPEC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회원국의 증가하는 생산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는 일부 회원국의 생산 증가로 최근 OPEC의 감산 노력에도 배럴당 50달러 부근의 좁은 폭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페트로-로지스틱스는 OPEC의 8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OPEC의 8월 생산량은 하루 3천28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7월 생산량보다 41만9천 배럴 감소한 것이다.

지난 7월 하루 평균 생산량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월 1일부터 중순까지 OPEC의 하루 수출량은 75만 배럴 감소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회원국들의 수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라틴 아메리카 수출은 늘었다.

OPEC은 올해 1월부터 세계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감산을 이행 중이다. 그러나 감산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 증가로 전반적인 생산량을 감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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