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만 코스피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오늘부터 이틀간 미국 FOMC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75∼1.0%에서 1.0∼1.25%로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확정적인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상 횟수와 자산축소에 대한 재닛 옐런 Fed의장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미국 금리인상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불러와 코스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달 금리를 올려도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 이미 미국이 6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다 다른 신흥국 대비 국내 증시 펀더멘탈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윤영교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과 유럽의 정치 이벤트를 겪으면서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현재 시장은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이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압도하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시장은 연준의 기본적 정책 기조가 긴축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문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6월 FOMC는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신흥국 시장의 상대 우위는 6월 FOMC 이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달 말 코스피 종가가 2,400, 7월 말 2,450까지 오르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원도 "지난 주 후반 영국 총선과 미국 코미 전 FBI 국장의 청문회 증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2년 전 약세장이었다면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불안 요인이 있었지만,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이를 모두 불확실성 해소 또는 미미한 변수로 간주했다"며 "그만큼 올해 들어 자산흐름에서 위험자산선호가 강력하다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배성영 KB증권 시장전략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 최대변수는 6월 FOMC로, 향후 점도표나 연준 자산축소에 있어 큰 변화요인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번 회의도 증시 방향성을 바꿀만한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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