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4차 산업혁명이 금융투자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개별 증권사와 운용사들도 상품 개발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아예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해외 비상장기업까지 투자하고 나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미국 비상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150억원 규모로 단독 판매를 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의 4차산업 혁명 관련 기술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한다.

대표적으로는 SoFi라는 온라인 대부 업체가 포함됐다. SoFi는 학자금 재상환 자금을 비롯해 모기지, 생활 대출 등을 해주는 회사로 지난 2011년에 설립됐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SoFi가 재무 구조가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을 테마로 속속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차산업이 중장기적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로봇에 투자하는 픽테로보틱스 펀드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증권사는 주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랩 상품으로 4차산업 혁명 투자자를 모았다.

한투증권은 지난달에도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중 4차산업 관련 섹터 ETF를 담은 '한국투자글로벌4차산업혁명랩'을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도 각각 '신한 명품 글로벌 4차산업 혁명 랩'과 '4차산업 혁명 1등주 랩'을 내놓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 단순히 테마를 뛰어넘어 몇 년 동안은 시대적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업계에서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서는 것"이라며 "특히 비상장주 같은 경우엔 트렌드를 봤을 때 기업공개 시 상장 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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