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에 데이터 절감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통신비 줄이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4일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8일부터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을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비디오 코덱인 AVC에 비해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두 배 향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활용해 옥수수의 풀HD와 HD급 영상 데이터를 25% 절감시키면서 화질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화질이 떨어지는 SD와 LD급 영상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해 화질을 대폭 개선한다.

HEVC는 드라맥스, 연합뉴스TV, JTBC, tvN 등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 채널들은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의 50%를 차지한다.

김문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동영상의 특성에 따라 HEVC 표준 기술로 화질을 개선하거나 데이터를 절감하도록 비중을 조절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약 7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옥수수 앱 업그레이드로 HEVC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V30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HEVC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도 옥수수를 이용할 경우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수수 이용자 가운데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돼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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