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KT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 강화에 나선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를 참관하며 그동안 해외 사업자와의 AI 사업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KT가 이번에 공개한 협력 파트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음성인식 기업인 사운드하운드다. KT는 지난 1분기 사운드하운드에 500만달러(약 56억4천만원)를 투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엔진 개발 전문기업이다. 자동 대화인식(ASR), 자연어 이해(NLU) 등의 핵심기술을 다수 보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날씨, 호텔, 여행 등 150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어시스턴트 앱 '하운드', 자동차나 사물인터넷(IoT) 단말에 내장형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제공하는 개발자 플랫폼 '하운디파이', 허밍 소리로 음악을 검색하는 앱 '사운드하운드' 등을 선보였다.

업계에서 사운드하운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STM 기술로 빠르고 정확한 음성인식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KT 외에도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이미 사운드하운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KT는 사운드하운드에 대한 투자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AI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황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세계 최대 그래픽 솔루션 기업 어도비의 새너제이 본사와 구글 크롬캐스트의 제조사로 알려진 플렉스의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KT는 사운드하운드처럼 앞선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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