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가 운용하는 신흥시장 인프라투자 프로그램에 미화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HKMA의 노먼 찬 총재는 HKMA가 IFC가 운용하는 신디케이트 대출 플랫폼인 'MCPP'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CPP 프로그램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신흥시장 인프라, 통신, 제조업, 농업, 서비스 분야 등에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찬 총재는 "신흥시장은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갖춰 폭넓은 미개척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앞으로 우리는 신흥시장에서 상업적 실행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KMA는 외환기금을 이용해 환율을 방어하기도 하지만, 자산 다변화를 통해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외환기금의 평균 투자 수익률이 지난 3년간 0.9%에 그치면서 투자 다변화 수요도 커졌다.

HKMA는 외환기금의 투자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신흥시장 및 중국 본토 채권과 주식, 사모펀드, 해외 부동산 등으로 자산을 다변화해왔다.

3월 말 기준 외환기금의 총자산은 3조7천600억 홍콩달러로 이중 절반 이상인 2조5천500억 달러가 채권에 투자돼 있다. 또 4천70억 홍콩달러가 예금에, 1천619억 홍콩달러는 홍콩 주식에 투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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