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카카오가 연일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시가총액 10조원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200지수 편입과 자회사 가치상승 등 호재가 부각되면서 카카오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전날 종가 기준 시총은 9조6천604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 시총(약 5조1천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7월 코스피 이전 상장 전후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5일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된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외에 최근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진 점 역시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블루홀이 개발한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유통)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에 먼저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미 PC방 점유율은 16%로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이끄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카카오택시의 수익모델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차 O2O 서비스인 카카오주차도 곧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이후 금융권에서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카카오는 두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연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핵심 수익 모델인 광고 사업 정상화와 함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 역시 내년 기업공개(IPO) 혹은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