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애플의 아이폰X(ten) 출시와 함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탑재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95% 넘는 점유율로 거의 독점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공산이다.

하반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모두 OLED 패널을 탑재했다. 갤럭시 노트8은 물론이고 LG전자의 V30은 플래그십 가운데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적용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는 애플이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 OLED 패널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OLED 패널 모델의 비중은 올해 28%에서 내년 3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OLED 패널의 공급 자체가 타이트할 것으로 보여 일부 스마트폰 업체만 독점적으로 OLED 패널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18:9 화면비의 패널이 고가 스마트폰은 물론 중저가형 스마트폰에까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위츠뷰는 내다봤다.

올해 9.6%에 불과한 것에서 내년에는 그 비중이 36.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OLED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지난 2분기에 미국과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등 5개 주요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는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에 3%에 그칠 정도로 워낙 낮은 점유율을 보이는 탓이다.

애플은 아이폰X에 OLED를 처음으로 탑재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전량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아이폰X는 연내에 4천만~5천만대가량 팔리면서 4분기에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통상 부품사를 2곳 이상으로 이원화함에 따라 그동안 LCD 패널을 공급해온 LG디스플레이로부터도 머지않아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월 3만장 규모의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신규 설비투자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캐파확대를 통해 19년 하반기부터 애플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는 경북 구미 E5 공장에서 POLED 양산에 들어갔고, 파주 P9 공장의 E6 라인은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소형 OLED 추가 캐파 투자에 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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