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규제로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소 중에 해외에 플랫폼을 개설하겠다는 거래소가 나왔다.이런 가운데 당국의 규제로 일부 거래소 대표들은 해외로의 이동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아BTC(ViaBTC)의 하이포 양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해외에 플랫폼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CEO는 "우리 고객의 3분의 1이 중국이 아닌 해외 사용자들이다"라며 "해외 사용자들이 비아BTC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계속 가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3대 가상화폐 거래소는 물론 본토 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BTC차이나, 후오비, 오케이코인 등이 이달과 다음 달 말까지 각각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비아BTC 등도 이달 말까지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양 CEO는 해외 플랫폼 개설의 구체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고객들에게 역내 서비스를 중단하는 오는 25일 이전에 자산을 인출하라고 촉구했다.

양 CEO는 "고객들의 인출 전액을 지원할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가상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로 했던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 대표들이 당국의 조치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초 비트칸이 주최한 홍콩 비트코인 콘퍼런스에는 후오비의 린 리 CEO와 오케이코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의 일정이 취소됐다.

비트칸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20일부터 이틀간 홍콩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존 맥아피 MGT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당국이) 출국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거래소 관계자와 주주, 경영진에게 본토에 머물면서 당국에 협력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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