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나타난 물가 상승세 약화보다 경제 성장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14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그동안의 경제 진전을 반영한 것이다"며 연준의 두 가지 책무인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 상승률 약화 추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물가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물가 상승세 약화는 이동통신료와 처방약과 같은 특정 부문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1%에서 2.2%로 상향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와 관련한 일부 자료와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여 물가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확장세는 완만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임금 상승률은 낮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심리는 상당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또 연준이 공개한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해 시장 충격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 축소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당분간은 최종 자산 규모를 결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정부의 재정정책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가 지연되고 있고 재정정책 변화 기대가 소비 행동에 변화를 줬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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