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내년께 수급균형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낸드업체들이 2D에서 3D 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급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내년쯤에는 이러한 공정 문제가 많이 해소되면서 수요 증가분과 비슷하게 공급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D램 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해 공급부족 상태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수급이 균형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연간 수급 변화의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의 빗그로스(비트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42.9%로 예상되고, 빗 수요 증가율은 37.7%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램 익스체인지의 앨런 첸 시니어 리서치 매니저는 "2D 낸드에서 3D 낸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이외의 업체들은 공정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이 올해 공급이 타이트한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첸 매니저는 내년에는 삼성전자 이외의 업체들의 64단이나 72단 적층기술이 성숙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덕분에 빗그로스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출하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낸드시장은 일시적으로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상태가 될 수 있다고 D램 익스체인지는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전체적으로 보면 수급은 안정적인 균형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에는 전체 낸드 생산에서 3D 낸드의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기술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50% 수준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SK하이닉스와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인텔 등이 3D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64단 3D 낸드를 양산하고 있고 4분기에 그 비중은 5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60~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48단 기술을 주로 쓰고 있는데 내년에는 72단 적층기술의 비중이 커질 예정이다. 4분기에 3D 낸드 생산 비중은 20~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4분기께 이 비중은 40~5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 역시 상반기에 48단 3D 낸드를 주로 생산했으며 그 비중은 4분기에 30%, 내년 4분기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지난 3월 욧카이치 공장에 6공장(fab)을 짓기 시작했고 이 공장에서는 2019년에 3D 낸드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를 웨스턴디지털이 아닌 베인캐피털 주도의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공장이 계획대로 양산이 돌입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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