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앞으로 2~3년 안에 2% 목표 도달"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올해 한 차례 더, 내년에는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세인트루이스 연은이 주최한 지역 은행 콘퍼런스에서 연설 후 기자들에게, 이런 금리 인상 속도를 "매우 점진적"이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매우 빠르게 긴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정도로 물가가 오르는 것을 볼 필요가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경제의 건강함에 관한 다른 신호들을 수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년대비 1.4%, 근원 PCE 가격지수는 1.3% 상승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에는 가지게 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앞선 연설에서, 특히 의료비용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에 미달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경기가 호조이기 때문에 재화와 서비스 물가가 침체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은 미스터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이 사라지고, 경기 호조가 경기에 민감한 가격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물가가 앞으로 2~3년 안에 목표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점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8월 실업률이 4.4%인 것은 "우리가 완전고용에 도달한 것뿐 아니라 이를 초과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실업률이 4% 선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와 꾸준한 성장세, 우호적인 고용시장 수치들은 금리가 새로운 정상수준까지 오를 필요가 있다는 확신을 하게 해준다"며 단기 금리의 새로운 정상수준은 2.5% 정도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가 2.5% 수준에 도달하면 기본적인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며 "내 견해에서 우리는 금리 인상 경로가 매우 얕아야 하고,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또 기업들이 인력 채용과 관련해 경쟁하고 있으므로 임금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연준의 자산 축소가 장기 국채수익률을 높일 것이며 저금리는 주가를 부양하지만, 고금리는 주가에 하락압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