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 약세 등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0.10달러(0.8%) 상승한 1,285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주 미국의 임금 상승과 실업률 하락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2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으나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올랐다.

금은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니므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 보유에 대한 상대적인 기회비용이 높아진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93.66을 기록했다.

금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253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금가격 상승세를 제한한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ABN 암로의 조르게티 보엘레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금가격은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6일 사람들은 달러화를 사기에 충분한 신호가 나왔음에도 달러화를 사는 데 머뭇거렸고, 달러화 가치 하락이 지속해 이러한 모습이 금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일 이동평균선은 여전히 지켜진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금가격은 다시 1,300달러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여전히 금가격 하락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한차례 추가 인상 전망도 유지했다.

지난주 공개된 9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금가격 추가 하락 전망에 힘을 실었다.

FXTM의 루크만 오튜누가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가격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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