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상승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센트 상승한 4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와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 운영 재개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허리케인 '네이트'로 멕시코 걸프만의 90% 이상의 생산시설이 문을 닫았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감산 이행 국가 외에 다른 나라들도 감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시장 수급을 균형 잡기 위해 OPEC 회원국과 다른 산유국들은 특별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 회원국들은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추가 연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

다만,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약세 재료가 되고 있다.

WTI 가격이 브렌트유 대비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수출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수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미국의 셰일 생산자들이 생산을 추가로 증가시키게 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균형을 잡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수요 감소에 상승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줄리어스 베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의 긍정적인 영향을 수요 감소가 상쇄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원유 시장은 미국이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마무리되고 미국의 정제회사들이 보수작업에 들어가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핵 제재 강화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에 상당한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줄리어스 배어는 "원유 시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을 유지하고 유가는 지난 몇 달 동안의 거래 범위로 다시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내년 계획된 기업공개(IPO)를 여전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뉴델리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서 상장 시기 등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IPO에 대한 어떤 계획도 변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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